
척추·관절 등 퇴행성 질환 원인
병원 운동센터·전문가 방문 등
중장년 근력운동 프로그램 다양
2025년 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다. 국민 56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60대 이상 중장년층은 건강이 1순위였다. 건강은 운동이 필수적이다. 이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어디서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할지 몰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운동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근육 소실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TV를 보고 운동을 따라하거나 젊은 친구들처럼 운동을 했다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본인의 신체 상태에 적합한 운동을 전문가의 지도하에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몸에는 600개 이상 근육이 존재한다. 근육은 신체 움직임을 만들고 척추를 지탱하는 등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고 뼈와 신체의 각 부위를 안정시킨다. 하지만 근육은 30대 전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50대가 되면 매년 1~2%씩 감소하고, 60대가 되면 전체 근육의 30%, 80대가 되면 절반까지 감소한다. 근육 감소로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될 뿐만 아니라 척추·관절 등 퇴행성 질환의 치료가 어려워지고 수술 후 회복이 더디게 된다. 때로는 본래 근육이 있던 자리가 지방으로 채워지는 지방 변성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근육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65세 이상 사망자 중 시도별 요양병원·요양원 평균 재원기관 현황' 자료(2018년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사망하기 전 10년간 입원한 일수는 요양병원이 평균 460일, 요양원이 904일로 나타났다. 약 2년을 병원에서 보낸다는 것이다. 그 비용을 연간 3000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근육 1㎏ 감소는 400만~6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킨다. 여기에 2년간의 간병비와 삶의 질 저하에 따른 개인적 손실을 따지면 근육 1㎏ 가치는 1400만~1600만원에 달한다고 볼 수 있다. 미래 물가 상승률까지 감안하면 그 금액은 1600만원 이상일 것이다.